KMAC는 청년창업가들의 창업 실행력 제고 및 성공적인 창업 유도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약 3400여 명에 대한 정기평가 및 코칭을 실시해 왔다. 이에 혁신리더는 올해부터 체계적인 창업계획 수립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청년창업가들을 시리즈 형태로 소개, 신규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 청년창업가들에게 성공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그 두 번째 순서로 ‘글로벌 무역컨설팅’ 시장을 개척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서수진 트리플에이컨설팅 대표를 소개한다.
처음 창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와 실행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스페인어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스페인의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정책연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정부과제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몇몇 컨설팅 업체에서 PT를 하는 자리에 참석을 했었는데, PT가 모두 끝나고 그 자리에 계시던 한 박사님이 제게 다가와 “서수진 연구원, 자네 같은 전문가는 컨설팅을 하면 잘 할 것 같은데…”라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순간 ‘컨설팅’이란 단어가 제 뇌리 속에 쾅 박히더라고요. 그 말 한마디가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컨설턴트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죠. 그러던 중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하이서울창업스쿨에서 경영컨설팅 창업과정이 처음 개설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그 길로 하이서울창업스쿨을 찾아가 석 달 간의 과정을 이수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내 컨설팅 시장은 50대 석사 이상의 남성분들이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더군요. 바로 이점이 나에게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있게 구사할 수 있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바탕으로 일반 경영컨설팅이 아닌, 글로벌 무역컨설팅에서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그런 확신을 갖고 컨설팅 업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검증받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컨설팅 실적도 없고, 법인에 속한 컨설턴트도 아니다 보니,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나를 알릴 수 있을지가 가장 어려웠고, 그것이 사업의 핵심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창업과정을 마치고 사업자등록을 하기 전까지 중소기업청 수출컨설팅지원사업에서 수출전문가로 활동을 하는 등 정부기관의 전문위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정부기관에서 위임한 전문위원이라면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계산이었죠.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되지 않더라고요. 단지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는 경험만으로 고객들에게 선택받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혼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영업, 홍보, 기획서 작성 등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걸 깨닫게 되었고, 컨설턴트로서 활동하기 위한 네트워크, 운영시스템, 그리고 역량에 대해 차근차근 분석하고 습득하면서 초기 창업의 틀을 갖춰 나갈 수 있었습니다.”
사업성 강화를 위해서 노력한 점은?
“우선, 컨설턴트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수출입무역, FTA, 기술, 창업 등 관련 컨퍼런스나 세미나에 적극 참여해 관련 정보를 습득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고객을 접하려면 관련 분야에 대해 폭넓은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품 전시회 등에 적극 참석해 산업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파악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영지도사, 수출컨설턴트, 관세사, 회계사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는 활동을 적극 펼쳤습니다. 세 번째는 ‘나’를 알리기 위한 활동입니다. 대부분 개인 컨설턴트들이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회사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페이스북 등과 연동해 홍보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FTA 관련 기고 활동을 통해 트리풀에이컨설팅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의활동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지자체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고객을 발굴하고 사업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가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논어에 보면 ‘인능홍도(人能弘道 : 익숙한 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 위험 부담이 많은 길은 사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든다)’란 말이 있습니다. 창업도 결국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큰 위험부담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많은 고민과 두려움을 안고 창업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금 창업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러한 위험부담을 분명히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다만, 그 새로운 길에서 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창조하겠다는 용기와 도전, 확신이 있다면 창업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꼼꼼히 체크하고 판단한 후에 도전해도 늦지 않습니다.”
트리플에이컨설팅의 향후 비전은?
“트리플에이컨설팅의 비전은 ‘One Dream, Create the Future’입니다. 고객이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과 소통하고, 진실하며,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솔루션으로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 아래 2012년 트리플에이컨설팅은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FTA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가치상승과 사업 확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일반 무역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FTA라는 새로운 무역 패러다임에 대비하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수출전문가, IT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FTA컨설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컨설팅 부문도 구매단계부터 생산, 검수, 포장, 수출입계약, 통관, 물류, 결제,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으로 전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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