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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동향, 보고서/시장정보

EU시장 동향

by ESGEXPORT 2011. 5. 13.


 
우리나라가 EU 시장을 진출 할 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 듯 싶다.
2011년 7월 1일 발효예정이므로 한국의 수출환경에 구조적 변화가 올 것임에는 틀림 없다.

2008년 9월 전세계를 강타한 세계 금융 위기의 여파는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고통을 안겨주었다.
게다가 그리스를 중심으로 남부 유럽에까지 재정위기가 발생해 유럽 경제에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는 EU회원국의 정부정책, 기업전략, 소비자 구매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다.
우리는 여기서 위기 이후의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스페인의 경우 소비자들은 첨단기능을 갖춘 비싼 일본제품을 선호하던 추세에서 벗어나 가격이 합리적이면서
품질도 우수한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2. 프랑스의 경우 소비자들은 지역사회나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기업의 제품이나, 공정거래를 하는 기업의 상품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3. 독일의 경우 소비자들은 여행과 외식을 줄이고, 가정에서 실속있게 즐기는 "호밍(Homing)" 현상이 나타났고, 친환경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고, 중고품의 구매도 마다하지 않는 좋은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U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일시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장기적, 구조적인 측면이 강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시장, 산업, 교역의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하기의 전략은 SERI의 EU동향을 참고한 견해이다.


한-EU FTA 발효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전략
  1. 공공부문 조달시장에 주목하자.
    SERI자료에 따르면, EU의 공공 조달 시장의 규모는 총  GDP의 17.2%, 2조 2.000억 달러에 달하고,
    독일, 영국, 프랑스 3국이 전체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단다.
    유럽의 경우 항공, 항만 시설이 발달했으며, 낙후된 지역은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 인프라와 관련된 제반시설과 용역, 서비스 관련된 기업들은 이런 공공부문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2. 글로벌 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에 참여하자.
    글로벌기업의 공급망사슬(Value Chain)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독일의 벤츠나 아우디 등, 프랑스의 PSA, 이탈리아의 피아트 등과 같은 자동차 기업들은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부품, 풍력발전기, 섬유원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산 부품 및 원재료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공급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가격, 적시공급능력, 품질안정성 등 글로벌기업이 요하는 요건들에 충족하는 준비를 해야겠다.
  3. 소비자의 소비행태 변화에 주목하자.
    유럽 소비자들은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대한 구매와 공정거래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시장세분화와 차별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사제품에 대한 제품 포지셔닝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만일, 브랜드 인지도가 낮다면 PL(Private Label) 제품으로 특정유통업체의 제품으로 공급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이미 유럽의 유통업계에서는 90년대부터 사용해 오던 방식이다.
    지역중소기업이 PL상표로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및 유럽 대형유통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 녹색산업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자.
    EU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 중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각 회원국이 목표를 정해놓고 실천해 가는 중이며,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20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주도의 정책사업으로 보조금을 지금하는 방식과 의무할당제(RPS)방식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독일, 스페인, 이태리, 영국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규모면에서 선두를 달렸으나, 정부 정책의 변경으로 스페인의 경우 2008년 9월 이후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들이 침체 혹은 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정부 정책변경 이전에 태양광 발전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었고, 발전설비 및 밸류체인상에 있는 기업들은 기술적 측면에서는 노하우과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후발주자인 한국의 기업들은 스페인의 태양광, 풍력발전 업체들과의 협업 혹은 M&A를 통하여 기술력을 전수받고 우리 제품을 수출하는 전략을 모색해 보는 건 어떨까?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2011년 5월 12일 한-덴마크 녹색동맹을 체결함으로써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국가적인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녹색산업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서 녹색산업분야의 기업들은 유럽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성장기회를 추진해 보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5. EU기업의 역외 협력을 모색하자.
     자동차, IT, 제약분야의 EU기업들이 핵심기술을 제외하고 기술이전, 공동 R&D, 상품개발 등 역외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저품질 낮은 인지도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한국의 우수한 품질과 인지도를 기업들이 필요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녹색산업 분야에서의 합병 뿐만 아니라 IT , 자동차 및 제약분야 등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공동 연구개발 및 상품 개발을 통하여 산업과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가져보면 좋겠다.